요한 묵시록 5, 1 ~ 14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

 

요한 묵시록 5, 1 ~ 14 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

연희동성당관리자 0 2692
봉인된 두루마리와 어린양


1 그리고 나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, 안팎으로 글이 적힌 두루마리 하나가 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. 그 두루마리는 일곱 번 봉인된 것이었습니다.

2 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큰 소리로, "이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피기에 합당한 자가 누구인가?" 하고 외치는 것을 보았습니다.

3 그러나 하늘에도 땅 위에도 땅 아래에도 두루마리를 피거나 그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.

4 두루마리를 펴거나 그것을 들여다보기에 합당하다고 인정된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, 나는 슬피 울었습니다.

5 그런데 원로 가운데 하나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. "울지 마라. 보라,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,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여 일곱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펼 수 있게 되었다."

6 나는 또 어좌와 네 생물과 원로들 사이에, 살해된 것처럼 보이는 어린양이 서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. 그 어린양은 뿔이 일곱이고 눈이 일곱이셨습니다. 그 일곱 눈은 온 땅에 파견된 하느님의 일곱 영이십니다.

7 그 어린양이 나오시어,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 손에서 두루마리를 받으셨습니다.

8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받으시자, 네 생물과 스물네 원로가 그 앞에 엎드렸습니다. 그들은 저마다 수금과, 또 향이 가득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향이 가득 담긴 금 대접들은 성도들의 기도입니다.

9 그들이 새 노래를 불렀습니다.

"주님께서는 두루마리를 받아
봉인을 뜯기에 합당하십니다.
주님께서 살해되시고
또 주님의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에서
사람들을 속량하시어 하느님께 바치셨기 때문입니다.

10 주님께서는 그들이
우리 하느님을 위하여
한 나라를 이루고 사제들이 되게 하셨으니
그들이 땅을 다스릴 것입니다."

11 나는 또 어좌와 생물들과 원로들을 에워싼 많은 천사들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들었습니다. 그들의 수는 수백만 수억만이었습니다.

12 그들이 큰 소리로 말하였습니다.

"살해된 어린양은
권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영예와 영광과
찬미를 받기에 합당하십니다."


13 그리고 나는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, 그 모든 곳에 있는 만물이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.

"어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양께
찬미와 영예와 영광과 권세가
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."

14 그러자 네 생물은 "아멘!" 하고 화답하고 원로들은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.